이랜드, 인도 3위 패션업체 인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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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라' 지분 54% 매입키로…베트남 이은 '제4 시장' 포석
성장성ㆍ제조기지 매력적
성장성ㆍ제조기지 매력적
이랜드가 인도의 3위 직물 · 의류 제조업체인 '무드라 라이프스타일'을 인수한다.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를 한국 중국 베트남에 이은 '제4의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현지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이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무드라 라이프스타일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무라릴랄 아가왈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 54.4%를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협의를 벌여왔다"며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와 아가왈 회장 측은 많은 부분에서 의견 일치를 봤으며,경영권 양도에 대한 프리미엄 산정 문제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인수가격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 설립된 무드라 라이프스타일은 지난해 8000만달러(약 900억원) 안팎의 매출에 780만달러(88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현지 3위 패션기업으로,인도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인도 내 9개 공장과 2개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직물 제조에서부터 의류 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스페인의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자라 등에 원단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무드라'란 자체 브랜드로 남성 · 여성 · 아동복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총자산은 1억5000만달러(1700억원) 안팎이다.
이랜드가 인도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인도 패션시장의 성장성이 크고 의류 제조기지로도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인구 11억명인 인도는 전반적인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의류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저렴한 인건비와 뛰어난 직물 품질 덕분에 차세대 패션 생산기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랜드가 무드라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만든 뒤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 다른 나라에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랜드가 무드라 라이프스타일을 인수하면 중국 베트남과 함께 동아시아를 삼각형으로 잇는 '패션 트라이앵글' 구축 계획도 궤도에 오르게 된다. 1994년 진출한 중국에선 올 상반기에만 53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에는 지난해 현지 국영기업인 '탕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2020년까지 중국 매출을 10조원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인도와 베트남 시장 매출도 각각 1조원 이상 달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최근 마련했다"며 "무드라 라이프스타일 인수에 성공하면 2020년까지 세계 10대 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무드라 라이프스타일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무라릴랄 아가왈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이 회사 지분 54.4%를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인도시장 진출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협의를 벌여왔다"며 "조만간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와 아가왈 회장 측은 많은 부분에서 의견 일치를 봤으며,경영권 양도에 대한 프리미엄 산정 문제만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인수가격은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1986년 설립된 무드라 라이프스타일은 지난해 8000만달러(약 900억원) 안팎의 매출에 780만달러(88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현지 3위 패션기업으로,인도 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인도 내 9개 공장과 2개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직물 제조에서부터 의류 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스페인의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자라 등에 원단 등을 납품하고 있으며,'무드라'란 자체 브랜드로 남성 · 여성 · 아동복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총자산은 1억5000만달러(1700억원) 안팎이다.
이랜드가 인도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인도 패션시장의 성장성이 크고 의류 제조기지로도 매력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인구 11억명인 인도는 전반적인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의류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저렴한 인건비와 뛰어난 직물 품질 덕분에 차세대 패션 생산기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랜드가 무드라의 생산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만든 뒤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 다른 나라에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랜드가 무드라 라이프스타일을 인수하면 중국 베트남과 함께 동아시아를 삼각형으로 잇는 '패션 트라이앵글' 구축 계획도 궤도에 오르게 된다. 1994년 진출한 중국에선 올 상반기에만 53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에는 지난해 현지 국영기업인 '탕콤'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출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2020년까지 중국 매출을 10조원으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인도와 베트남 시장 매출도 각각 1조원 이상 달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최근 마련했다"며 "무드라 라이프스타일 인수에 성공하면 2020년까지 세계 10대 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