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4일 올해 상반기 세계파생상품 거래량이 작년 하반기 대비 20.6%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래소(KRX)는 지난해에 이어 거래량 부문 세계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세계 파생상품 거래량은 112억2000만 계약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20.6% 증가했다. 통화선물(65.6%), 주식선물(51.9%)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지난해 거래가 감소했던 금리관련 상품의 거래량이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부각 및 더블딥 우려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관리 수단인 파생상품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한국은 주요 상품에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며 거래량이 8.7% 증가해 전 세계 거래량의 15.9%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의 올 상반기 파생상품 거래량은 총 1782백만 계약을 기록했다. 또한 코스피200옵션이 2009년 하반기 대비 10.0% 증가한 16.7억 계약을 기록, 1999년 이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수선물(14.3%, 6위), 미국달러선물(9.8%, 6위), 3년국채선물(21.3%, 10위) 등도 고르게 성장했다고 거래소 측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