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속도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 약세 흐름 속에 1120원대로 진입할 듯하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환율은 1120~1140원대의 거래 범위를 나타낼 것"이라며 "9월 무역수지의 호조와 금리인상 기대 등 국내 변수들이 하락에 우호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현대중공업의 수주 취소와 관련한 소식,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그리고 최근의 급락세에 따른 부담 등으로 추가 하락 속도는 완만할 듯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발표된 9월 말 외환보유액이 2898억달러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외환보유액 3000억달러라는 상징적인 수준에 바짝 다가선 만큼 당국의 개입도 제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주중 미국의 고용지표를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와 호주, 일본,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등의 기준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에 추가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