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웅진에너지에 대해 연이은 수주로 2011년 생산가능 물량에 대한 판매처를 대부분 확정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웅진에너지는 최근 3개월 동안 국내외 업체로부터 약 2300억원의 태양광 웨이퍼 수주를 받았다"며 "이로써 내년 판매가능 물량이 확정돼 진행 중인 계약들이 웅진에너지에 유리한 조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웅진에너지의 2대주주인 선파워의 생산능력 강화로 웅진에너지가 2차 추가 설비증설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웅진에너지는 선파워가 필요한 태양광 잉곳의 약 60%이상을 공급하고 있는데 선파워가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현재 600MW(메가와트)에서 1500MW이상으로 공격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웅진에너지는 잉곳·웨이퍼만 생산하지만 선파워가 태양전지부터 발전소 건설, 개발까지의 사업영역을 가지고 있고, 관계사인 웅진폴리실리콘이 태양광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실질적으로는 태양광 밸류체인의 수직계열화가 완비된 회사"라며 "이처럼 완벽한 수직계열화가 이루어진 회사는 업황의 변화에 따른 이익의 변동가능성이 낮아 증설은 곧 이익의 증가로 직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웅진에너지가 500MW~1000MW 규모로 증설할 경우 잠재 최대 순이익은 1차 증설 후 연 1000억원에서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