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0)가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아사다는 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일본오픈 피겨대회에 일본 대표로 출전해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쳤으나 92.44점을 받는데 그쳤다.

92.44점은 아사다가 2006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래 프리스케이팅에서 얻은 가장 낮은 점수다.

종전 최저점은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에서 얻은 98.34점으로, 1년 만에 6점 가까이 추락했다.

새 시즌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인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처음 연기를 선보인 아사다는 이날 두 차례나 점프에서 넘어졌고, 장기인 트리플 악셀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는 등 최악의 연기를 펼쳤다.

7차례 점프 중 성공한 것은 1번뿐이었고, 6차례나 감점을 받았다.

아사다는 지난 6월부터 나가쿠보 히로시 코치로부터 점프 지도를 받았고 9월 일본 피겨의 간판 지도자인 사토 노부오 코치를 영입하며 새 시즌에 의욕을 보여 왔다.

연기를 마치고 크게 한숨을 내쉬며 아쉬워한 아사다는 "여전히 내가 원하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일본 팀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정말 미안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나는 이제 막 새 프로그램을 연기하기 시작했다.점프는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안정되리라 생각한다"면서 초반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의지도 함께 밝혔다.

한편, 아사다의 부진에도 일본은 4명의 선수가 합계 517.36점을 얻어 전체 1위에 올랐다.일본 오픈은 일본과 북미, 유럽 등 세 지역 선수들의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승부를 가리는 대륙간 팀 대항전으로 열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