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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孫 '한나라 출신' 한계 넘어 대선고지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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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전당대회

    2위 정동영…정세균·이인영 順…천정배·박주선도 최고위원 입성

    민주당이 3일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로 '대권 경쟁력'을 내세운 비호남 출신의 손학규 상임고문을 택했다. 차기 집권 가능성을 엿보려면 민심에서 앞서면서 비호남 출신 인물을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당원들의 전략적 마인드가 반영된 결과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정체성 시비를 털어내고 당내에서 가장 유리한 대선고지를 점했다. 손 대표는 "2012년 대선을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권교체 가능성이 승리 요인

    손 대표가 춘천 칩거를 정리하고 출마를 결심할 당시만 해도 참모들이 "자칫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만류할 정도로 승리 가능성은 낮았다. 손 대표는 "대선에 나서겠다는 정치인이 당 대표 경선마저 피한다면 그 진정성이 통하겠느냐"며 정면승부를 택했다. 지난 2년간의 춘천 칩거생활 동안 당이 어려운 선거 때마다 구원투수로 나섰던 진정성이 당원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손 대표는 각각 70%와 30%를 반영하는 대의원 투표와 당원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대선에서 정권을 잡기 위해선 비호남 출신으로 대중성 있는 손 대표가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 대표 앞에 놓인 과제도 적지 않다. 사생결단식 선거운동으로 갈등이 심했던 만큼 후유증 치유가 시급하다. 색깔도 넘어야 할 과제다. '진보+중도'를 주장하는 손 대표에게 맞서 정동영 천정배 최고위원 등이 담대한 진보를 강조하고 있어 노선투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학규는 누구

    손 대표는 1970년대 서울대 재학 중 반독재 투쟁을 했던 재야 운동권 출신이다. 유신 체제 종식 후 영국 유학길에 올라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인하대와 서강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를 정계로 이끈 것은 취임 후 전방위 개혁의 칼날을 휘두르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 문민정부가 출범한 1993년 경기 광명 보궐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로 출마, 당선된 뒤 광명에서 내리 3선을 했다. 당내 소장개혁파 리더로 당 대변인을 거쳐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2002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 당선되며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다.

    경기지사에서 물러난 뒤 대권 도전을 노렸지만 2007년 3월 대선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한나라당의 한계를 지적하며 탈당을 결행,정치인생의 최대 전환점을 맞게 된다.

    이어 구 여권의 대권 레이스에 합류,민심의 우위에 기댄 대세론으로 바람몰이에 나섰으나 취약한 조직 기반에 발목이 잡히면서 정동영 최고위원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내줘야 했다. 2008년 초 대선 참패의 상처로 허덕이던 당에 구원투수로 투입,과도기 대표로서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로 배수진을 쳤으나 박진 한나라당 후보에게 패해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이어 7 · 6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정세균 대표에게 지휘봉을 넘겨주고 춘천으로 내려갔다. 몇 번의 정계복귀 기회를 마다했다. 결국 2년 칩거 끝에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김형호/민지혜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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