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 기아자동차가 중국에서 월간 기준으론 처음으로 10만대 넘게 팔았다.

현대 · 기아차는 9월 중국시장 판매량이 현대차 7만3122대,기아차 3만7대 등 총 10만3129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이 7만대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작년 9월에 6만대 판매를 돌파한 이후 1년 만에 7만대의 벽을 깼다. 중국형 아반떼인 위에둥과 ix35(국내명 투싼 ix),중국형 베르나 등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업계 4위에 랭크돼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모든 메이커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승기를 잡았다"며 "올 들어 지난 9개월간 누적 판매가 51만500대에 달하는 만큼 올해 목표인 67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6월 출시한 중국형 포르테와 지난해 말 선보인 중국형 쏘울 등의 인기를 바탕으로 3만대 벽을 넘어섰다. 이 회사가 월간 3만대 이상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9월 미국시장 판매량은 각각 4만6556대와 3만71대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 대비 44.2% 늘어난 수치다.

다만 지난달에 비해선 11% 줄었다. 미국시장 점유율도 지난달 8.6%에서 8.0%로 소폭 하락했다. 메이커별 9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GM(18.0%) 포드(16.7%) 도요타(15.3%) 크라이슬러(10.4%) 혼다(10.2%) 현대 · 기아차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역대 9월만 놓고 보면 판매실적이 가장 좋다"며 "현대차가 못했다기보다는 경쟁사들이 더 잘한 셈"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