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람 이매뉴얼 백악관 비서실장이 시카고 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사임키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이 1일 보도했다.

이매뉴얼의 사임으로 공석이 될 비서실장 자리는 당분간 피터 라우스 백악관 수석 보좌관이 임시로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우스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상원의원 시절에도 비서실장을 지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명이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그러나 이매뉴얼 비서실장이 사임할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다.그는오바마 대통령이 곧 두명의 백악관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이 발표가 로버트 깁스 비서실장과 피터 라우스 보좌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매뉴얼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가장 먼저 지명한 백악관 참모로,새 경제정책 입안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

깁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람과의 오전 미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그와의 저녁 회의를 끝으로 하루 업무를 마무리한다” 며 “그의 에너지와 리더십이 우리가 이룬 성과에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이매뉴얼은 지난 4월 PBS-TV의 ‘찰리 로즈 쇼’인터뷰에서 “현 시장인 리처드 댈리 시장과 선거에서 경쟁하고 싶지는 않지만 시카고 시장 출마는 오랜 꿈이었다”고 말했다.시카고는 지난 55년 가운데 43년을 댈리 현 시장과 그의 아버지가 번갈아 가며 시장을 지냈을 만큼 댈리 가문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매뉴얼은 주말께 시카고로 떠나 4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내년 2월 치러질 시카고 시장 선거 후보등록은 다음달 22일이 마감이다.

이매뉴얼은 현재 6선인 댈리 시장이 차기 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 만큼 출마할 경우 당선이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