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투자 때는 반드시 환헤지…5년 이상이면 환노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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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투자는 어떻게
홍콩H지수(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를 추종하는 '코덱스차이나H'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직장인 이성근씨(35)는 요즘 장이 올라도 심기가 불편하다. 홍콩H지수는 지난달 8.79%나 올랐지만 '코덱스차이나H'는 4.86% 상승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 달간 4%포인트 가까이 수익률 차이가 나는 건 '코덱스차이나H'가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된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차손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원 · 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펀드 투자에서도 환 관리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기간을 내년 정도까지로 잡고 있다면 원 · 달러 환율 추가 하락에 따른 환차손을 막을 수 있는 환헤지형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환헤지형 펀드 두각
펀드평가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환헤지형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30일 기준)은 최근 1개월 7.50%,3개월 12.40%로 환노출형보다 각각 8.01%포인트,6.62%포인트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A셰어'는 환헤지형의 1개월 수익률이 1.13%인 데 비해 환노출형은 -3.02%로 4%포인트 차이가 난다. 3개월 성적은 환헤지형이 12.53%로 환노출형보다 2배가량 높다.
원자재펀드의 대명사인 '블랙록월드광업주'펀드 수익률도 환헤지형은 1개월 14.34%,3개월 16.60%로 환노출형보다 각각 4%포인트, 6%포인트 웃돈다.
환헤지 여부는 펀드명을 통해 구분이 가능하다. 환노출형은 펀드 이름에 'UH'(언헤지),환헤지형은 'H'(헤지)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삼성차이나2.0본토'펀드처럼 1호(환헤지)와 2호(환노출)로 구분하기도 한다.
◆단기투자는 환헤지,장기투자는 환노출
국내 운용사들이 설정한 환헤지형 해외 펀드는 대부분 펀드 내에서 헤지를 한다. 환헤지에 소요되는 비용도 펀드 부담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설정된 역외펀드들은 환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헤지를 원하는 투자자는 펀드판매사에서 선물환계약을 통해 개별적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
해외 펀드 중에서도 환헤지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환변동 위험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경우도 있다. 글로벌펀드나 아시아펀드 등 투자 대상국이 많은 펀드는 환변동 위험에 노출될 때가 많다.
특히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는 달러에 대해서만 헤지를 하고 달러가 해당 투자국의 통화로 바뀌는 과정에서는 환변동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금융투자협회 사이트를 통해 전체 자산 중 어느 정도까지 환헤지되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진행 중인 환율전쟁을 감안해 투자기간 1~2년 정도의 해외 펀드 가입자라면 환헤지형을 선택할 것을 적극 권하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세계 각국의 환율전쟁 속에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환헤지형이 환노출형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5년 이상 장기 투자자라면 환노출형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국의 경제나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 그 나라 화폐도 절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최근 원 · 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펀드 투자에서도 환 관리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기간을 내년 정도까지로 잡고 있다면 원 · 달러 환율 추가 하락에 따른 환차손을 막을 수 있는 환헤지형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환헤지형 펀드 두각
펀드평가회사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환헤지형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30일 기준)은 최근 1개월 7.50%,3개월 12.40%로 환노출형보다 각각 8.01%포인트,6.62%포인트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A셰어'는 환헤지형의 1개월 수익률이 1.13%인 데 비해 환노출형은 -3.02%로 4%포인트 차이가 난다. 3개월 성적은 환헤지형이 12.53%로 환노출형보다 2배가량 높다.
원자재펀드의 대명사인 '블랙록월드광업주'펀드 수익률도 환헤지형은 1개월 14.34%,3개월 16.60%로 환노출형보다 각각 4%포인트, 6%포인트 웃돈다.
환헤지 여부는 펀드명을 통해 구분이 가능하다. 환노출형은 펀드 이름에 'UH'(언헤지),환헤지형은 'H'(헤지)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다. '삼성차이나2.0본토'펀드처럼 1호(환헤지)와 2호(환노출)로 구분하기도 한다.
◆단기투자는 환헤지,장기투자는 환노출
국내 운용사들이 설정한 환헤지형 해외 펀드는 대부분 펀드 내에서 헤지를 한다. 환헤지에 소요되는 비용도 펀드 부담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설정된 역외펀드들은 환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헤지를 원하는 투자자는 펀드판매사에서 선물환계약을 통해 개별적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해야 한다.
해외 펀드 중에서도 환헤지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환변동 위험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경우도 있다. 글로벌펀드나 아시아펀드 등 투자 대상국이 많은 펀드는 환변동 위험에 노출될 때가 많다.
특히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는 달러에 대해서만 헤지를 하고 달러가 해당 투자국의 통화로 바뀌는 과정에서는 환변동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금융투자협회 사이트를 통해 전체 자산 중 어느 정도까지 환헤지되는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진행 중인 환율전쟁을 감안해 투자기간 1~2년 정도의 해외 펀드 가입자라면 환헤지형을 선택할 것을 적극 권하고 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세계 각국의 환율전쟁 속에 당분간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환헤지형이 환노출형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5년 이상 장기 투자자라면 환노출형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국의 경제나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 그 나라 화폐도 절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