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0원 부근에서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외환 당국의 개입성 움직임에 주목하며 1140원 아래쪽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의 추가 하락과 월말 매물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듯하다"며 "달러화의 가파른 약세 흐름과 중국 위안화의 절상 분위기가 이어지며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모습이다"고 말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40원 부근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변지영 연구원은 "지난밤 세계 증시는 유럽 신용위기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다"며 "이 여파로 연일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의 코스피지수가 조정받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변 연구원은 "전일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수요에 환율의 1140원 하향 이탈을 저지했다"며 "일명 '최중경' 라인이라고 불리는 거래 수준에 대한 경계심리가 더 커질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숏마인드(달러 매도 심리)가 강한 서울 환시는 여전히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을 듯하다"며 "다만 아일랜드의 앵그로아이리시뱅크(AIB) 구제안 발표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이슈와 위험회피 분위기가 대외적인 제한 요소로 등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38~1145원 △우리은행 1138~114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