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9일 양육수당 지원 대상 확대와 관련, "다른 예산을 깎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내년부터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아동에 대한 양육수당을 보육가정의 70%까지 늘리고 월 20만원을 일괄 지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출산이 끼치는 악영향은 막대한 만큼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시급하다"며 "출산을 기피하게 만드는 구조적 요인들을 제거하는 일이라면 어떤 어려움이라도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출산의 원인으로 꼽히는 사교육비 문제도 공교육 정상화를 유도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노인 복지에 대해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서민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한나라당은 양로시설 관련 정책들을 면밀히 검토, 많은 어르신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현실적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추석 연휴 물난리 피해에 대해 "하루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추석 때 경제회복의 온기가 서민생활 구석까지 전달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서민경제를 살리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