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강도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향해 랠리를 계속하면서 차익실현성 환매 보다 추가 수익을 노리려는 투자자들이 더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81억원이 빠져나갔다. 순유출세가 15일째 계속되고 있지만 그 규모는 확연히 줄고 있다.

지난 14일 4015억원을 기점으로 15일 3079억원, 16일 1062억원, 17일 901억원, 20일 287억원, 24일 295억원 등 순유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투신 매물이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환매 욕구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306억원이 줄어 38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세가 계속됐다.

혼합형 펀드로 600억원이 순유입됐지만 채권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각각 400억원, 50억원이 빠져나가 펀드 전체로는 60억원이 감소했다.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03조3926억원으로 전날보다 7190억원 증가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 총액도 326조2120억원으로 전날대비 9750억원 늘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