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인 7만t급 크루즈선레전드(Legend)호가 28일 오전 7시께 인천내항 1부두에 입항했다.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미국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사의 이 선박은 길이(264m)가 축구장 2개 반을 이어놓은 것과 같고, 11층 높이에 902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다.
 
 승객 1900여명, 승무원 750여명을 태운 레전드호는 승객들이 인천항에 내려 서울과 인천,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대로 오후 7시께 중국 톈진으로 떠날 예정이다.
 
 레전드호 입항을 기념해 오후에는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선원표 청장, IPA 이용식본부장, 인천시 홍준호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과 선상투어 등 기념행사도 준비돼 있다.
 
 IPA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천항 입항 크루즈선은 3만~4만t급이 주종을 이루었다면 이번 7만t급 크루즈선 입항으로 대형 크루즈선 유치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인천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2007년 2척, 2008년 6척, 2009년 15척으로 해마다 증가해왔다. 올해는 레전드호를 비롯해 모두 13척의 크루즈선을 타고 1만여명이 인천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