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8일 여야는 김 후보자의 병역 문제와 감사원의 4대강 감사 지연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계속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청문회 최대 이슈인 김 후보자의 병역기피 의혹과 관련,김 후보자가 부동시에 해당하는 정밀검진 결과를 제출하면서 의혹이 해소됐다고 보고 있다. 총리실이 인사청문위원 등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현재 시력은 왼쪽이 -1디옵터,오른쪽이 -7디옵터였다. 김 후보자는 1972년 군 신체검사 당시 5디옵터 차이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38년 사이에 1디옵터가량 양쪽 눈의 시력차가 커진 것이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안과 전문의에게 문의한 결과,특별한 사고 등이 없이는 1~2년 사이 양쪽 시력의 차이가 발생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1970~1971년 신체검사 때에는 부동시를 왜 발견하지 못했느냐"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감사원의 4대강 감사 지연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김 후보자의 설명 외에 감사를 담당한 은진수 감사위원이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설명하면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한나라당 측 간사인 김기현 의원은 "자신들이 집권 시절 대법관으로서 무난하다고 한 분에 대해 이중잣대를 들이대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현미경 청문회'를 예고했다. 야당 측 청문위원들은 '봐주기식 청문회'는 절대 없다고 강조한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