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블루칩의 분전이 돋보이고 있다. 코스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던 장세 속에서도 코스닥 대형주들은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28일 오후 2시22분 현재 포스코 ICT가 7.55%, SK컴즈가 7.37%, 네오위즈게임즈가 5.64%, 포스코켐텍이 4.43%, 서울반도체가 3.60% 오르는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코스닥 블루칩의 상승세는 코스닥 우량주 30개를 모은 코스타(KOSTAR) 지수의 호조세로도 나타난다. 코스타 지수는 이달 들어 8% 상승하며 4~5%대 오른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 대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우량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KINDEX 코스닥스타KStar 코스닥엘리트30도 이에 힘입어 같은 기간 7~9%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 우량주 중에는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태웅, 네오위즈게임즈, 현진소재 등이 모두 9월 들어 20% 이상 상승하며 지수를 이끌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이달 들어 주가가 바닥권에서 반등하거나 박스권에서 탈피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종선 현대증권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현재 코스닥 종목들은 코스피 대비 40~50% 가까이 저평가 받고 있는데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우량주 중심으로 매기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 중소형주 펀드매니저는 "코스닥 종목 자체가 기관들이 투자하기 어려운데, 펀드 환매로 종목수를 압축하다보니 오히려 기관이 접근하기 쉬운 코스닥 대형주들이 선전했다"고 풀이했다. 또 기관이 환매하더라도 코스닥 중소형주에 비해 유동성이 좋아 주가가 쉽게 꺾이지 않은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봤다.

하지만 3분기 실적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코스닥 우량주가 강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는 저가매수에 따른 기술적차원의 반등 성격이 커보인다"면서 "지속적으로 강세를 이어가려면 이번 3분기 실적 발표가 중요한 만큼 종목 선정에 신중할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