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가 현대건설 인수전에 단독 참여키로 한 데에 대해 7월초부터 이미 예상된 것으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더 이상의 악재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는 2005년 이후 미국공장, 인도와 중국 2공장, 체코공장, 그리고 러시아공장을 연이어 준공하며 해외공장 연간 생산능력 135만대를 확대해 대규모 투자는 일단락된 상황"이라며 "추가로 남아있는 투자는 브라질공장과 중국 3공장 건설로 연간 생산능력은 55만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2008년 2월 인수한 신흥증권(현 HMC증권)처럼 현대차가 지분의 절반을 가져간다면 1조7천500원(현대건설 인수가격 3조5천억원 가정)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현대중공업으로 매각할 경우 약 5천500억원을 회수할 수 있어 실제 소요되는 자금 규모는 1조2천억원 수준이어서 2분기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 5조4천억원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00년간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이었다면 향후 100년은 전기차가 주도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선결요건인 충전설비 구축에 국내 최대 건설사인 현대건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세계 8천여 곳에 달하는 현대차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와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를 현대건설이 해외 도로 수주 등에 활용해 동사의 해외건설 부문이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현대차는 해외건설에서 강점이 있는 현대건설을 신흥시장 진출에 활용할 수도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