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개 저가 항공사들이 국제 노선에 취항하는 비행기 정비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저비용 항공사 국제선 운항현황'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4개 저가 항공사가 11개 국제 노선에 투입하는 정비사는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항공사는 국내 노선에 최소 1명의 정비사를 두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사카,기타큐슈,방콕,오사카,나고야 등 5개 노선에 취항하고 있으나 오사카와 나고야에만 한 명씩 정비사를 파견하고,나머지는 파견 정비사 없이 탑승정비(항공편마다 1명씩 탑승해 정비하는 방식)와 현지업체 위탁정비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진에어는 2개 국제 노선 중 괌에만 정비사를 두고 방콕 노선은 외부업체에 정비를 맡기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사카와 후쿠오카 노선 모두 외주업체에 정비를 맡기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유일한 국제 노선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정비사를 파견해 정비를 맡기고 있다.

정 의원은 "항공기 안전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정비"라며 "저가 항공사들의 정비 소홀이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지난 6월부터 종합 점검을 벌여 제주항공(15건)과 진에어(14건),이스타항공(20건)에 개선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