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시아.태평양 총회가 27일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총회에는 43개 FAO 아태지역 회원국의 농업각료와 고위공무원을 비롯해 비정부기구 전문가 등 350여명이 참석해 역내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식량.농업 분야의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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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는 홀수 해에는 전체 회원국 총회를, 짝수 해에는 지역총회를 개최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1966년 아태지역 총회를 연 뒤 44년만에 다시 개최국이 됐다.

27~29일까지 열리는 참가국 고위급 회의(차관)에서는 기후변화 완화와 재정위기 대처, 작물생산성 증대, 재난대비, 식물 유전자원 국제조약 이행방안 등을 논의한다.

30~1일 각료급 회의(장관)에서는 식량안보위원회 개혁, 29차 총회의 권고사안에 대한 조치결과 보고, 국제 공유서비스센터 통합, 식량안보에 대한 후속조치 등을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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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농업과 식량안보를 위해 3년간 2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라퀼라 선언’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해외농업 개발과 관련한 국제 농업투자 방안도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또 29일 오전 각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참가자를 대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 등을 소개하고, 각종 한식체험 행사를 여는 등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힘쓴다.

경북도는 이번 총회를 경북 농업의 해외진출 기회로 삼기로 하고 수출상담회와 쌀 홍보관 운영, 문화공연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