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소형차인 A1의 한국 출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아우디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는 피터 슈바르첸바우어 부회장은 최근 서울 청담동 아우디코리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 EU FTA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A1은 아우디가 만드는 가장 작은 차로,국내 판매가격이 30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슈바르첸바우어 부회장은 "FTA 체결에 대비해 독일 본사에서 구매 담당자를 한국에 파견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했다. 또 "방한 기간 중 오는 11월 출시할 뉴 A8의 판매 전략과 함께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바르첸바우어 부회장이 11월 한국에 내놓겠다고 밝힌 뉴 A8은 프리미엄 브랜드 중 최초로 차 내에서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핫 스팟'(hot spot) 장치가 장착된 모델이다. 탑승자가 손가락 끝으로 각종 엔터테인먼트 장치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아이터치' 기능도 탑재됐다.

그는 뉴 A8이 G20 서울 정상회의의 의전차량으로 선정된 데 대해 "아우디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각국 정상 및 대표단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슈바르첸바우어 부회장은 "올 1월부터 8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72만6000여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9% 성장한 수치"라며 "올해 108만대에 이어 2015년 연 150만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선 올 1~8월 판매 성장률이 27.6%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이라며 "2015년엔 연간 기준으로 1만6000대를 팔겠다"고 덧붙였다.

슈바르첸바우어 부회장은 친환경차 전략에 대해 "상대적으로 앞선 경유 및 휘발유 엔진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2012년 말 e-트론 전기 스포츠카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이민희 인턴(한국외대 3년)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