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추석 연휴 기간 진행된 세계 금융시장 흐름에 비춰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박승영 애널리스트는 "추석 연휴 중 세계 금융시장을 움직인 것은 달러화 약세였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커졌다"며 "이러한 맥락에서 국내 주식시장도 싸지는 않지만 더 오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통해 필요하다면 추가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저금리 기조와 달러화 약세가 길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대 수익률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주가 및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은 세계 금리하락의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이에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배수 역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증시 성장에 대한 기대는 7~8% 수준으로 낮지만 주식 자산 전반의 밸류에이션 배수가 높아지고 있어 추석 이후에도 매수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