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가격이 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CNN머니 인터넷판은 시장조사 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 등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달 말 LCD TV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정도 떨어질 것이라고 24일 보도했다.

LCD TV의 본격적인 가격 하락은 다음달부터 시작돼 올 4분기에 지난해 평균 가격보다 12% 낮은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일부 품목은 가격 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미국에서 본격적인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11월 말 추수감사절 때 32인치 LCD TV의 평균 가격은 249-299달러 수준으로 대폭 하락하고,199달러짜리 상품까지 등장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현재 32인치 LCD TV는 최저 349달러에서 최고 399달러까지 팔리고 있으며 최저가는 300달러에서 형성돼 있다.

이같은 LCD TV의 가격 하락은 공급 초과 현상을 보이고 있는 LCD 패널의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아이서플라이는 2분기 LCD 패널의 공급량이 5200만장에 달했으나 LCD TV 판매는 3870만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LCD TV는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올 여름 개최됐던 월드컵이 TV 제조업체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매출에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던 시점이다.또 경기 둔화 조짐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진 것도 향후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규모 할인이 이뤄지면 LCD TV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와 TV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구입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대부분의 시장조사 업체들은 LCD TV 가격은 재고 조정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