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컵대회(칼링컵)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은 23일 오전(한국시간) 23일 잉글랜드 노스 링컨셔의 글랜포드 파크서 열린 '2010/2011 칼링컵' 3라운드서 스컨소프 유나이티드를 맞아 3-1로 앞선 후반 9분 추가골을 뽑는 등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맨유의 5-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73분간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 8분 시즌 첫 골을, 전반 36분과 후반 35분에는 두 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기분 좋은 한가위 선물을 보내왔다.

박지성은 시즌 개막 전인 지난달 5일 아일랜드 프로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7-1 승)에서 2골 1도움을 올리기는 했지만, 박지성이 공식 경기에서 한꺼번에 세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2005년 여름 맨유 입단 후 처음이다.

스컨소프 9천여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이 펼쳐지는 가운데 맨유는 경기 초반 수세에 몰리며 전반 19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맨유는 실점 후 4분 만에 깁슨이 동점골을 터트렸고 36분에는 박지성의 크로스를 스몰링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방향만 바꿔 역전골을 터트렸다.

맨유는 후반 초반 오언의 추가골로 3-1로 앞서나갔고 박지성이 후반 8분 페널티박스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은 후반 26분 단독 돌파 후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비록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지만, 쇄도하던 오언이 침착하게 차 넣어 박지성은 도움 하나를 더 추가했다.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박지성은 지난달 맨유 입단 때부터 관심을 끌었던 노숙자 출신 유망주 베베와 후반 29분 교체됐고, 맨유는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줬지만, 5-2로 승리하며 칼링컵 16강에 진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