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사기의 대부분은 자동차보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사기는 해마다 급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사기 적발 액수는 2236억원으로 전년(1779억원)보다 25.7% 증가했다. 2006년 1239억원에서 3년 사이 80.5% 늘었다. 적발 인원도 2006년 2만2565명에서 작년 4만637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보험 사기에서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67.7%에 달했다. 이는 보장성 보험(13.7%)과 장기보험(13.1%)보다 5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보험 사기가 많은 것은 구조적 특성에서 비롯한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에 걸리거나 집에 불이 나지 않는 한 보험금을 타기 어려운 건강보험 화재보험 등과 달리 자동차보험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교통사고로 위장하기 쉽기 때문이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