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들이 신용 판매와 현금 서비스 등 전통적인 카드업무 외에 보험상품 판매 등 부대업무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카드사들이 부대업무로 올린 영업실적은 87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79억원)보다 31% 증가했다. 이 중 보험상품을 판매한 실적이 4862억원,여행상품을 알선한 실적이 1944억원,쇼핑몰 등을 통한 통신 판매가 1921억원이었다.

카드사의 부대업무 실적은 1993년 1657억원에 불과했지만 16년 만인 지난해 약 10배로 커졌다. 보험 판매 규모가 1993년 468억원에서 작년 8984억원으로 20배 가까이 커진 영향이 컸다.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카드사들은 신규 회원 유치 등을 위해 보험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는 보험료의 카드 결제 범위를 확대하면서 카드사들의 보험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보험 판매 실적은 1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카드사들은 항공권이나 쇼핑몰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며 여행 알선과 통신 판매 영업도 확대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