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기는데 '럭셔리株'는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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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명품구매 확대가 강세 이끌어
버버리·에르메스 등 사상 최고가
버버리·에르메스 등 사상 최고가
유럽 증시가 올 들어 침체에 빠져 있는 반면 버버리 에르메스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 등 '럭셔리주'(명품업체)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소비시장에서 '큰손'으로 떠오른 아시아의 구매력 확대가 럭셔리주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덕분에 럭셔리주에 투자하는 '럭셔리펀드' 수익률도 해외펀드 중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버버리는 지난 17일 2.14% 오른 9.295파운드(약 1만6900원)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말 5.99파운드였던 버버리 주가는 올 들어 55.17% 급등했다. 영국 증시가 올해 1.77%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프랑스 증시는 올 들어 5.44% 하락했지만 럭셔리 기업들의 강세가 단연 돋보인다.
에르메스는 지난 13일 159.50유로(약 24만20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7일 종가(156.95유로) 기준으로 올해 상승률이 68.20%에 이른다. LVMH도 작년 말 78.38유로에서 지난 14일 101.30유로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찌 브랜드로 유명한 PPR(피노쁘렝땅르두)은 올 들어 상승률이 37.52%에 이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럭셔리 기업들의 주가 강세는 아시아 시장의 영업호조 덕분"이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어 아시아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르메스 매출 중 아시아 비중은 2007년까지 17%대에 머물렀지만 2008년 18.2%,지난해에는 22.1%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31.9% 늘어 미국(11.0%) 유럽(1.8%)의 성장세를 압도했다.
한편 럭셔리주 강세에 힘입어 관련 펀드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21.23%) '한국투자럭셔리'(20.35%) '우리글로벌럭셔리'(17.10%) 등은 올 들어 2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해외펀드 평균(1.46%)을 크게 앞서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영국 런던 증시에서 버버리는 지난 17일 2.14% 오른 9.295파운드(약 1만6900원)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작년 말 5.99파운드였던 버버리 주가는 올 들어 55.17% 급등했다. 영국 증시가 올해 1.77%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프랑스 증시는 올 들어 5.44% 하락했지만 럭셔리 기업들의 강세가 단연 돋보인다.
에르메스는 지난 13일 159.50유로(약 24만20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7일 종가(156.95유로) 기준으로 올해 상승률이 68.20%에 이른다. LVMH도 작년 말 78.38유로에서 지난 14일 101.30유로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찌 브랜드로 유명한 PPR(피노쁘렝땅르두)은 올 들어 상승률이 37.52%에 이른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럭셔리 기업들의 주가 강세는 아시아 시장의 영업호조 덕분"이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어 아시아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르메스 매출 중 아시아 비중은 2007년까지 17%대에 머물렀지만 2008년 18.2%,지난해에는 22.1%까지 올랐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 매출은 전년 대비 31.9% 늘어 미국(11.0%) 유럽(1.8%)의 성장세를 압도했다.
한편 럭셔리주 강세에 힘입어 관련 펀드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21.23%) '한국투자럭셔리'(20.35%) '우리글로벌럭셔리'(17.10%) 등은 올 들어 2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해외펀드 평균(1.46%)을 크게 앞서 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