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가 연기됨에 따라 평양에 집결해 있던 지방 대표자들이 15일 해산했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17일 밝혔다.

이 방송은 함경북도 청진시 통신원을 인용, "대기 상태로 있던 각 지역 대표자들이 15일 해산해 평양을 떠났으며, 청진시에서 올라간 대표자들은 16일 집에 도착했다"면서 "대기하는 1주일 동안 대표자들은 평양시 등 여러 곳을 참관했는데, 당대표자회 개최 시점에 대해서는 `해당 당기관을 통해 알려줄테니 기다려라'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통신원은 또 "당대표자회가 연기된 것을 놓고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문제 등 여러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위(당국)에서는 가까운 시일에 열린다는 말 외에 함구하고 있다"면서 "평양시에 대한 통제도 당 창건일인 내달 10일까지 계속 유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