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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동락] 한국하겐다즈 야구동호회 '다가패밀리'…"열정만은 메이저리거 못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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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인 경기 땐 온 가족 '열렬 응원'
    사회인리그 조2위 목표로 맹훈련

    "다가! 다가! 파이팅!"

    지난 7월31일 토요일 행주대교 부근 BC야구경기장에 울려 퍼진 구호소리와 함께 시작된 야구 경기.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기업인 한국하겐다즈의 야구동호회 '다가패밀리'가 밝은 빨간색 야구복을 입고 결의를 다졌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과 2009년 WBC 챔피언 자리에 오른 대한민국 야구와 형편없는 실력이지만 감동과 희망을 심어준 '천하무적 야구단'을 보며 새롭고 특별한 취미를 가지고 싶어 하는 이들이 모여 2009년 10월 '하겐다즈 다가패밀리'를 창단했다.

    어렵고 험한 길도 모두 다같이 가자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다가'에서 따온 '다가패밀리'는 남자 직원 24명과 팀에 활력을 가져다주는 서포터즈 여자 직원 3명으로,20대 신입사원부터 40대 부장까지 27명으로 구성됐다. 한 달에 2회씩 토요일에 서울 근교 중 · 고교 야구장에서 연습과 경기를 하고 있다.

    야구장과 TV에서 보는 것으로만 즐겼던 야구를 직접 하려니 근육은 필요 이상으로 긴장되고,경기에서 우왕좌왕하기 일쑤이지만 회원들은 그 어떤 동호회보다 끈끈함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의 취미 개발과 직원 간의 교류를 위한 일반 직장 동호회와 달리 가족들의 화목까지 도모하고 있어 인기가 높다.

    경기 도중에도 관람하는 아이들이 신나서 "우리 아빠 힘내세요! 다가패밀리 파이팅"이라며 큰 목소리로 응원하는 것을 보면 저절로 힘이 난다. 경기가 끝나 집에 돌아가야 할 때 아이들끼리 더 놀고 싶어 헤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기 일쑤다. 아이들이 처음 보는 친구,누나,오빠들과 금방 친하게 어울리며 사회성을 기르고 있어 경기 결과는 잊어 버리고 기분 좋게 귀가하곤 한다.

    지난 5월 친선전이지만 다른 야구 동호회와 경기가 있었다. '다가패밀리'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마지막회 수비에 들어갔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창단 첫 승을 거둘 수 있는 숨 막히는 상황.그러나 처음 느껴보는 극도의 긴장감에 실수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첫 승의 기회는 날아가고 말았다. 자장면을 먹으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다가패밀리는 BC(baseball classic) 사회인 야구리그인 '스포츠인사이드'에 가입한 뒤 7월31일 멜론베이스볼 팀을 상대로 드디어 귀중한 첫 승을 거두었다. 전경준 감독은 "야구를 뛰어나게 잘하는 선수들은 아니지만 야구를 즐길 줄 알고 메이저리거들 부럽지 않을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은 사회인 리그 최하위 수준이지만 언젠가는 3부,2부의 수준있는 리그에 소속돼 야구를 즐기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창단 1주년이 되는 오는 10월까지 더욱 분발할 각오다. 목표는 5승을 거두어 리그 5할 승률로 조2위에 오르는 것. 이를 위해 연습 때마다 '다가패밀리 파이팅'을 외친다.

    이용선 동호회원(영업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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