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전 자신들이 태어난 병원에서 간호사로 취업, 근무 중인 네 쌍둥이 자매의 특별한 사연이 방송을 통해 일본 열도에 소개된다.
　
　16일 가천길재단에 따르면 국내 보도와 휴먼다큐 프로그램 출연으로 국내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네 쌍둥이 황슬(21), 설, 솔, 밀 자매의 사연이 일본 국영 NHK와 민영 NTV 방송을 통해 방영된다.
　
　NHK는 다큐멘터리 ‘아시안 스마일’을 통해 네 쌍둥이 간호사의 사연을 소개하고자매들이 간호사로 겪는 에피소드와 직업에 대한 열정을 소개한다.
　
　NHK 제작진 5명이 한국을 방문해 네 쌍둥이를 10일간 밀착취재하며 만든 프로그램은 오는 28일 오후 11시 방영된다.
　일본 최대 민방 NTV는 ‘마녀들의 22시’라는 프로그램에서 네 쌍둥이 간호사와 이들의 취업을 도운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과의 인연을 영상으로 재연하고 네 쌍둥이를 스튜디오로 초대해 인터뷰도 갖는다.
　
　이 프로그램 역시 일본 현지시각으로 28일 오후 7시부터 약 30분간 방영된다.
　
　네 쌍둥이 간호사를 10일간 밀착취재한 NHK ‘아시안 스마일’의 아즈마 슈이치 감독은 “네 쌍둥이 간호사들이 보여준 사랑과 열정에 깜짝 놀랐고, 이들에게 취업 약속을 지킨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의 박애, 봉사, 애국 정신에도 존경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1989년 인천 중앙길병원(현 길병원)에서 태어난 네 쌍둥이 슬, 설, 솔, 밀 자매는 이 병원 재단의 이길여 이사장이 “대학교 졸업성적이 뛰어나면 길병원 간호사로 뽑겠다”라는 약속을 지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길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