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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원전 핵심기술 자립 이후 주력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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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경제부는 우리나라가 원전기술 자립을 위해 남은 3대 핵심기술 중 하나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개발에 성공, 원전 기술 강국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어제 아르헨티나와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UAE 원전건설 수주를 계기로 우리의 해외시장 개척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련의 성과들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기술까지 완전자립을 목전에 두었다는 것이고 보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기술이전을 요구하는 국가로 원전을 수출할 때 핵심기술 미자립이 제약이 됐던 점을 상기하면 특히 그렇다.

    이번에 개발된 MMIS는 원전의 두뇌, 신경망으로서 단순한 기술자립을 넘어 해외 MMIS보다 안전성, 신뢰성, 편의성이 월등히 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국내외 신규 및 가동 원전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그 의미를 더해주는 대목이다.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최초 MMIS를 적용한 데 이어 2030년까지 국내외 신규 및 가동 원전에 적용시 경제적 효과는 약 14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원전기술을 남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해외시장 공략에도 그만큼 유리하다. 선진국 원전기업 간 협력구도, 예컨대 도시바-웨스팅하우스, GE-히타치, 아레바-미쓰비시, 로스아톰-지멘스 등 북미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인수 · 합병, 제휴 등에 우리나라도 적극 뛰어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원전을 수입하는 국가에 대한 기술이전 측면에서도 그만큼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원전의 주요 현안 중 하나였던 완전한 기술자립에 가까이 다가섰고, 수출 전망도 밝아지고 있는 만큼 이 여세를 몰아 다른 현안들에서도 큰 진척을 기대한다. 원전의 안전성 강화와 인재 양성, 사회적 수용성 제고와 신규 원전 부지 확보, 원전사업의 투자재원 마련, 연료의 안정적 공급, 사용후 핵연료 최종관리 방안 등이 그것이다. 이 문제들까지 해결되면 세계적 원전 강국으로의 도약이 그만큼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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