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전어잡기 등 체험행사 다채, 2주간
고소한 냄새와 감칠맛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전어. 전어가 가장 맛있다는 미각의 계절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가 충남 서천군에서 열린다.
서천군은 다음달 2일부터 2주간 서면 홍원항 일원에서 ‘제10회 홍원항 전어축제’를 열어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을 끌어 모을 예정이다.
지난해 신종플루 여파로 축제가 열리지 않아 2년 만에 열리는 축제이니 만큼 미식가들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바다의 깨소금으로 비유되는 전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겨울을 보내기 위해 가을까지 몸에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 그래서 통째로 구워낸 구이는 전어의 구수한 맛을 그대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또 세꼬시처럼 뼈째 손질돼 씹는 맛과 감칠맛이 제 맛인 전어회와 미나리 오이 깻잎 등과 함께 맛을 낸 매콤 새콤한 전어회무침 또한 별미다.
군은 지난 2000년 서면 홍원항에서 전국 최초로 전어축제를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오는 2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기가수의 축하공연, 전어 시식회가 펼쳐지며, 야간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감동의 초가을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각 행사장에서는 맨손으로 전어잡기, 조개잡이체험, 바다낚시, 관광객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동안 20여 척의 어선을 동원해 하루 10톤의 자연산 전어를 확보할 예정이어서 물량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장 음식 가격을 1kg당 전어구이는 2만5000원, 전어회 및 회무침은 2만 8천 원으로 고정해 저렴한 가격으로 맘껏 전어요리를 즐길 수 있는 홍원항 전어축제의 이미지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정정호 홍원항 전어축제 추진위원장은 “전어 축제의 본 고장인 서천에 오셔서 가을의 진미인 전어도 맛보시고, 가족?연인과의 아름다운 초가을 바다 추억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14일 축제 관계자 친절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행사장내 대형 주차장확보와 청결한 공중화장실 관리 등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서천=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