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갈등이 길어지면 경제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경고했다.한국은행은 15일 ‘비상계엄 이후 금융·경제 영향 평가·대응방향'을 주제로 한 참고자료를 통해앞선 두 차례 탄핵 국면의 경우 경제 전체에 미친 영향을 크지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이 같이 밝혔다.2004년 3월과 2016년 12월에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을 당시도 단기적으로 금융·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고, 소비 심리를 다소 위축시키기는 했다. 다만 전체 경제 상장률 측면에서는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식시장도 탄핵안 가격 직후엔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주가가 하락했지만, 빠르게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이번엔 다르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한은은 "이번과 과거 모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경제 심리가 약해진 것은 공통적"이라면서도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글로벌 경쟁 심화 등 대외 여건에서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우선 대외적으로 한국의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한은은 조언했다. 한은은 "경기 여건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전 사례와 마찬가지로 주요 금융·경제 정책을 여·야·정 협의 아래 차질 없이 진행해 경제 시스템이 독립·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줄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면서 "한은은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올해 서울 지역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평균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김밥, 짜장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종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상승률은 4%였다. 메뉴별로 보면 김밥 한 줄이 올해 1월 3323원에서 지난달 3500원으로 5.3%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짜장면 한 그릇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 한 그릇은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5%씩 올랐다. 이어 냉면(1만1385원→1만1923원) 4.7%, 칼국수(9038원→9385원) 3.8%, 삼겹살(200g 환산·1만9429원→2만83원) 3.4% 등 순이었다. 삼계탕은 1만6846원에서 1만7629원으로 2.5% 올랐고, 김치찌개 백반은 8000원에서 8192원으로 2.4% 상승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덜했다. 외식 물가는 올해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 기준으로 삼겹살은 지난 5월 2만원 시대를 열었고, 삼계탕도 지난 7월 1만7000원 문턱을 넘었다. 이러한 상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불안해진 것도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주요 배
일본산 골판지원지 덤핑(저가 밀어내기)공세에 시달린 국내 골판지원지 업계가 15일 일본 제지회사 다이오제지와 오지제지에 대해 반덤핑 제소를 추진한다. 일본산 저가 골판지원지가 고품질 국산 종이로 둔갑해 시장을 잠식하자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골판지 관련 국내에서 반덤핑 제소를 추진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제지업계, 일본 제지사 반덤핑 제소 추진 제지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제지 등 골판지원지 업계는 반덤핑 제소를 위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일본산 제품 수입에 따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같은 제품을 만드는 태림페이퍼와 고려제지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산 저가 골판지원지는 한국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색깔까지 국산처럼 바꿔가며 공격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최근 3년 전부터 시작된 일본산의 공세가 매년 거세지더니 이제는 국산 원지 업계를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섰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이 수요 부진으로 남아도는 물량으로 국내 시장에 저가로 밀어내면서 가격이 왜곡되는 등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제지업계는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