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국내 증시를 외국인이 주도하면서 종목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수급의 열쇠를 쥔 외국인들의 최근 사흘간 누적순매수 규모는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며 "하지만 누적되는 펀드 환매 압력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순매수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는 3주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고,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도도 최근들어 완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급측면의 부담감까지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투신권의 빠듯한 자금 운용이 앞으로 종목별 빠른 순환매나 차별화 구도의 심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데에 따른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의 지수대별 자금 유출입을 계산하면 코스피 지수가 1800~1850 구간에서만 4조6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설정됐다. 1850~1900pt구간의 설정 금액은 5조원을 넘어선다.

실제로 코스피50지수를 구성하는 대형주들의 9월 이후 등락률은 확연한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 월간 등락률 상위에 랭크된 정유, 증권및 중공업주들의 경우, 공통적으로 지난주말 이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월간 상승률 상위에 랭크된 유통, 자동차주 및 월간 수익률 하위권 일부 종목들의 최근 주가 흐름이 하루하루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트레이딩 관점 위주의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개선되고 있는 시장의 심리에 발을 맞추되, 종목별 일교차가 커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주도 장세…"종목별 일교차 커졌다"-신한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