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취업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여성들이 재취업하기는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는 여성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귀감을 사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한 태권도장. 어린 학생들이 힘찬 기합소리를 내며 태권도 배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잠시 쉬는 시간에 느닷없이 태권도장에서 영어 교실이 열립니다. 미국에서 유치원 교사를 지낸 정 에스더씨의 유창한 영어솜씨에 아이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영어선생님이 재미있게 여러가지를 알려줘서 훨씬 재미있게 태권도 수업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학원에서 배우는 일상영어가 아닌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영어로 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이 영어에 다가설 수 있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정 씨는 미국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와 재취업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히 좌절감을 맛봤습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면접기회 조차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곧바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는 데 성공했습니다. "일단 주저하지 말고 일자리플러스센터에 찾아가 솔직하게 자기 분야에 대한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나이 많은 여성 구직자도 절대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찾아가서 노력하다 보면 분명히 좋은 결실이 있을 것." 실제로 올해 8월까지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여성 구직자는 3천2백명으로 지난해 전체 숫자를 벌써 뛰어넘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인 여성 재취업자들을 위해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재취업을 위한 단기간의 짧은 교육에 조금 더 보조를 해줘서 자신감을 회복 할 수 있게 해야..국가가 조금 부담을 해주면 쉽사리 용기를 내서 해보려고 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