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말러(1869~1911년)는 세상을 떠나기 1년 전에 교향곡 제10번을 작곡했다. 이 곡의 배경에는 부인인 알마의 외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러는 작곡 도중에 현대 건축계의 거장 그로피우스가 알마에게 보낸 연서를 받아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이후 부인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노이로제에 시달려 프로이트에게 상담을 받기도 했다. 이런 사연 때문인지 말러가 남긴 마지막 교향곡인 10번에는 내면의 고통과 공허한 정서가 주를 이룬다.

지난달부터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 나선 서울시향은 말러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으로 내달 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0번을 연주한다. 1만~5만원.1588-1210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