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인텔과 손잡고 PC와 스마트폰을 결합한 TC(Tiny Computer)라는 새로운 모바일 기기를 내놓았다.

모바일기기 전문기업인 오코스모스(대표 오의진)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센터에서 인텔 최고경영자의 직접 시연을 통해 'OCS1'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OCS1'은 기존 PC와 스마트폰 제품군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써 사양은 PC급에 외관과 주요 기능은 스마트폰에 가깝다.

인텔이 개발한 PC 성능의 최신 '오크트레일' 칩을 탑재하고 모바일 운영체제가 아닌 PC OS인 윈도우7에서 구동하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PC에서나 가능했던 스타크래프트2, WoW, 3D게임 등을 즐길 수 있고 데스크톱에서 하던 사무 작업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오코스모스가 자체 개발한 통합 컨트롤러인 '오모스인터페이스'를 장착해 수십 개의 자판으로 구성된 PC 키보드와 마우스 대신 단 두개의 버튼만으로 해당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크기는 4.8인치로 휴대성을 높였고, 와이파이(Wi-Fi)를 탑재해 무선통신도 가능하다. 현재는 인터넷 전화만을 쓸 수 있지만 향후 3G 통신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아직 개발단계에 있지만 내년 상반기 중에는 미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등에 시판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코스모스 오의진 사장은 "OCS1은 PC로 즐겼던 높은 사양의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에서 똑같이 즐길 수 있는 최초의 TC"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뛰어넘는 차세대 기기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