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고교축구 '승부조작 의혹' 조사위 구성
프로연맹은 13일 "이날 오전 축구협회와 함께 지난 11일 치러진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광양제철고가 포철공고에 후반 막판 5골을 내주며 1-5로 역전패를 당한 것과 관련해 승부조작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공동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프로연맹은 이어 "축구협회 경기국과 프로연맹 운영국이 주체가 돼 당시 경기의 감독관과 심판을 상대로 조사하기로 했다"며 "양 팀 감독의 얘기도 들어보기로 했고, 당시 경기 장면을 담은 영상도 수소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양제철고는 지난 11일 포철중학교 운동장에서 치러진 포철공고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이기고 있던 후반 34분부터 9분 동안 무려 5골을 내줘 1-5로 패했다.
승리를 거둔 포철공고(6승2무4패.골득실+7)는 같은 시간대에 경기를 치른 금호고(5승5무2패.골득실+6)와 나란히 승점 20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1점 앞서며 조별리그 3위를 차지, 3위까지 주어지는 연말 초중고리그 왕중왕전 출전권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축구협회 게시판을 통해 광양제철고가 포철공고에 일부러 져줬다는 팬들의 의혹이 제기됐고,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이 공동으로 진상 파악에 나서게 됐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만약 승부조작이 정말로 있었다면 팀은 실격되고 관련자들도 축구협회 차원에서 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며 "철저하게 조사해 의혹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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