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상철 LG U+(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은 “이제는 검색엔진이 아니라 ‘두(do) 엔진이 오는 시대”라며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지난주말 LG U+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2010 리더십 캠프’에서 “소비자가 노래방을 검색한다고 하면 그들이 원하는 것은 노래방을 찾는 게 아니라 예약까지 하는 것”이라며 “검색을 하면 예약까지 되는 것,그것이 바로 고객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제는 단순한 검색엔진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do 엔진’의 시대라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미국 출장 때 방문한 마이크로소프트(MS),시스코,IBM 등을 예로 들었다.그는 “MS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폰7’이 화두인 것은 스마트폰의 바탕화면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든 ‘타일’이란 새로운 사용자 환경 때문”이라며 “시스코는 상대방이 정말로 눈앞에 있는 것과 같은 화상전화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는 글로벌 기업처럼 소비자가 원하는 것(what customer wants)을 찾고,언제나 소비자를 중심에 둬야 한다는 뜻이다.이 부회장은 LG U+의 다양한 네트워크 강점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회사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3사(LG텔레콤·데이콤·파워콤)가 하나의 회사로 통합된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부회장은 “감독 연출 조명 분장 등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많지만 연기를 하는 직원들이 없으면 영화가 안 된다”며 “가장 중요한 핵심은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이 부회장은 지난주 두차례 리더십 캠프를 직원들과 함께 진행했으며 14~15일과 16~17일에 열리는 3,4차 캠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