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원우 사퇴했지만…민주 '486후보 단일화'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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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권주자들 주말 대회전
광주ㆍ부산서 '빅3' 신경전
광주ㆍ부산서 '빅3' 신경전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11,12일 광주와 부산에서 대회전을 치렀다. '빅3'인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후보는 연설을 통해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손학규 후보는 "우리가 집권하겠다고 나설 때 국민들은 집권 민주당을 만들어 준다"고 대권과 당권 분리를 주장한 정세균 후보를 겨냥한 뒤 "대통합민주당을 만든 통합의 손학규가 민주 진보세력의 대통합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 후보는 "저는 사업에 실패하고 밖에 나가서 추위와 굶주림에 떨면서 풍찬노숙하다가 집에 돌아온 아들로 궁색해진 집안형편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효자 큰아들이 되고 싶다"면서 "집권을 위해 담대한 진보의 색깔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후보는 "누구나 강한 민주당을 얘기하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아무나 민주당 대표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정통성이 있어야 한다"고 손 · 정 후보를 겨냥했다.
단일화 실패로 후보 3명이 난립양상을 보이던 486그룹은 이날 친노 직계인 백원우 의원이 "정치인이 말하고 지키지 않는 다는 비난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전격 사퇴해 최재성 이인영 후보만 남게 됐다. 이에 따라 8명이 6명의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최 · 이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관건이나 양측의 이해관계가 달라 진통이 예상된다. 여성 배려 조항으로 이미 지명직 최고위원을 확보한 조배숙 의원이 6위권 안에 들면 2명이,그렇지 않으면 1명만 탈락한다. 이번 전대가 당 대표를 맡는 1위 경쟁과 한 명의 탈락자에 속하지 않기 위한 마이너리그로 재편되는 셈이다.
광주=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