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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ㆍ中 접경 '창지투'를 가다] (上) 김정일 방중 때 '개방수업'…대학 교수 불러 공업발전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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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말 방중 때 숙소인 호텔에서 외출하지 않고 장시간 머물러 건강 이상설이 돌았으나 그 시간 중국의 대학 교수들을 불러 개방과 공업 발전에 대해 토론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또 지린시에서 지린화섬을 방문했을 때 15분간의 라인 관람을 마치고 30분 동안 회사 사장과 독대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린성 창춘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7~28일 창춘의 난후호텔에서 지린대,둥베이사범대 교수들과 장시간 경제 전반에 대해 토론했다. 한 관계자는 "어떤 교수가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김 위원장이 주로 궁금한 것을 묻고 교수들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대화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김 위원장은 개방과 공업 발전 문제에 대해 질문을 많이 던진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또 창춘에 이어 방문한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도 하얼빈공대 교수들을 숙소인 타이양다오호텔로 초청,토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춘시의 한 기업인은 "창춘에 도착하기 전 머물렀던 지린시의 지린화섬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이 예정에 없던 회사 대표와 대화를 요구해 30분간 독대가 이뤄졌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셋째 아들인 김정은에게 권력을 승계하기 위한 역사적 정통성 확보라는 측면과 경제 개혁을 위한 시찰의 두 가지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권력이양을 앞두고 개방을 앞세운 경제개혁의 큰 그림을 그린 뒤 이를 차기 권력자인 김정은이 주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려는 계획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이번에 방문한 회사들은 섬유를 생산하고 기차를 만드는 제조업체이고 지난 5월에는 다롄의 수산물 가공공장을 찾았다"며 "이들 업종은 나진항 주변의 풍부한 수자원과 철도관련 부품업체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나진항 인근에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려고 한다는 소문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창춘 · 옌지 · 투먼 · 훈춘=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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