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코스피 1800 돌파…"추세상승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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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2년 3개월만에 1800선을 돌파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과 쿼더러플 위칭데이 등 대형 이벤트가 무사히 지나가고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0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16포인트(1.19%) 오른 1805.5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 상승 소식에 전날보다 0.47% 오른 1792.75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1856억원, 기관은 92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45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가 호전된 덕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244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963억원 순매도중이다.
◇ "추세적 상승 시작…올해 2000도 가능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것으로 진단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기업들의 실적도 좋고, 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상승추세에 들어갈 에너지가 응축돼 있었다"면서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이 시작됐고 198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한 뒤 잠시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추세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안에 코스피 지수 2000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몇개월간 글로벌 증시가 주춤했던 것은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때문이었는데,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점차 퇴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도 "지수가 1800을 찍고 조정을 받기보다는 이 지수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그 근거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불확실성이 컸던 올 상반기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을 선호했던 자금이 한국 등 글로벌 증시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펀드 환매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은 크지 않지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유럽 의 재정위기 등은 더이상 리스크로 부각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석 연휴 이후에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인 추세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 코스피 1800시대 투자전략은?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에 대해서는 입을 모으면서도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중국의 소비시장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지환 센터장은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기에 주목할 종목으로 대중국 관련주와 자동차 증권 은행 등을 추천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주식시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는 중국관련 매출"이라며 "중국 관련주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아직도 2008년 초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중국 소비관련 지표는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중국 내수관련주 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 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는 4분기나 내년 초 반등이 예상되는데, 증권주의 경우 과거에 경기선행지수의 움직임에 선행해 올랐다"며 "은행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미만이라 매력적이고, 우리금융 매각 등 재료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훈 센터장도 중국 소비 관련주와 자동차 부품주 등을 추천했다. 정 센터장은 "완성차 업체 시장의 성장은 둔화될 수 있지만 자동자 부품 시장 성장은 앞으로 고공행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연채 센터장은 업종별로는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와 자동차 등 전통적인 성장관련주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 동안 이머징마켓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학, 중장비, 소재 업종이 강세인 반면, IT와 자동차는 부진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불거지면서 IT와 자동차가 키맞추기를 통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엔화 강세 기조로 인해 자동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임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엔화 강세에 따른 자동차업체들의 이익 개선 흐름이 나타나 수혜가 기대된다"며 "경기 상승 초입 단계에서는 공장의 가동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설비투자 업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을 보일 경우에는 증권주의 동반 상승 흐름도 나타날 것"이라며 "증권주에 대한 투자전략도 고민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증권팀
10일 오전 10시 3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16포인트(1.19%) 오른 1805.5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 상승 소식에 전날보다 0.47% 오른 1792.75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1856억원, 기관은 92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지수선물을 4500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가 호전된 덕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244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963억원 순매도중이다.
◇ "추세적 상승 시작…올해 2000도 가능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세가 시작된 것으로 진단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기업들의 실적도 좋고, 지수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상승추세에 들어갈 에너지가 응축돼 있었다"면서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이 시작됐고 198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한 뒤 잠시 조정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추세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안에 코스피 지수 2000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몇개월간 글로벌 증시가 주춤했던 것은 긴축정책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때문이었는데,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점차 퇴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시황팀장도 "지수가 1800을 찍고 조정을 받기보다는 이 지수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그 근거로 위험자산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점을 들었다. 불확실성이 컸던 올 상반기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을 선호했던 자금이 한국 등 글로벌 증시로 흘러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펀드 환매로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은 크지 않지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본다"며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유럽 의 재정위기 등은 더이상 리스크로 부각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 시작될 전망이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석 연휴 이후에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인 추세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 코스피 1800시대 투자전략은?
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에 대해서는 입을 모으면서도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중국의 소비시장 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김지환 센터장은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기에 주목할 종목으로 대중국 관련주와 자동차 증권 은행 등을 추천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 주식시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는 중국관련 매출"이라며 "중국 관련주는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는 아직도 2008년 초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고 중국 소비관련 지표는 등락을 보이고 있지만 이와 무관하게 중국 내수관련주 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김 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는 4분기나 내년 초 반등이 예상되는데, 증권주의 경우 과거에 경기선행지수의 움직임에 선행해 올랐다"며 "은행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미만이라 매력적이고, 우리금융 매각 등 재료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영훈 센터장도 중국 소비 관련주와 자동차 부품주 등을 추천했다. 정 센터장은 "완성차 업체 시장의 성장은 둔화될 수 있지만 자동자 부품 시장 성장은 앞으로 고공행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연채 센터장은 업종별로는 최근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와 자동차 등 전통적인 성장관련주에 다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 동안 이머징마켓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학, 중장비, 소재 업종이 강세인 반면, IT와 자동차는 부진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불거지면서 IT와 자동차가 키맞추기를 통한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엔화 강세 기조로 인해 자동차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임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엔화 강세에 따른 자동차업체들의 이익 개선 흐름이 나타나 수혜가 기대된다"며 "경기 상승 초입 단계에서는 공장의 가동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설비투자 업종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을 보일 경우에는 증권주의 동반 상승 흐름도 나타날 것"이라며 "증권주에 대한 투자전략도 고민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증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