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내분] 日 교포이사 "이사회 개최는 좋지만 신상훈 해임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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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사외이사 나고야 모임
다음주 이사회가 내분사태 고비…사외이사 '표심잡기' 총력 펼 듯
이백순 "고소취하 못 하겠다" 신상훈 "3명 동반퇴진 하자"
다음주 이사회가 내분사태 고비…사외이사 '표심잡기' 총력 펼 듯
이백순 "고소취하 못 하겠다" 신상훈 "3명 동반퇴진 하자"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9일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으며 잘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전 · 현직 사외이사 모임인 간친회(일명 공헌이사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이사회 개최마저 반대하던 교포 주주들이 이사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결정한 만큼 라 회장으로서는 상당한 힘을 얻은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라 회장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의 해임이나 직무정지를 이사회에서 밀어붙이는 건 만만치 않다. 교포 사외이사 4명이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신 사장을 해임하거나 직무정지시키는 데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날 회의에서는 '3명 동반퇴진론'마저 제기됐다. 신한금융은 다음 주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여기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신한금융 내분사태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신 사장 해임안 통과 만만치 않을 듯
신한금융은 사외이사들의 일정을 확인한 뒤 가능한 한 이른 시간 내에 이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사회는 다음 주쯤 열릴 전망이다. 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이사회에서 신 사장의 해임안이나 직무정지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는 방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교포 사외이사 4명이 반대하더라도 국내에 거주하는 사외이사들의 도움을 얻으면 표 대결에서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사외이사 상당수는 라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상황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당장 이사회 안건을 정할 때부터 논란이 예상된다. 신 사장 해임안이나 직무정지안을 상정하는 것에 교포 사외이사들이 반대할 수도 있다. 안건이 상정돼 표결로 통과되더라도 교포 사외이사가 반대하면 라 회장의 리더십에 상처가 나게 된다. 만일 일부 교포 사외이사가 3명 동반퇴진론을 안건으로 올리자고 주장하면 더욱 골치 아파진다. 정환기 간친회 회장은 개인 의견이라며 "문제를 일으킨 세 명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이사회에서 이들의 신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금융 이사회는 라 회장,신 사장,이 행장,류시열 비상근 이사 등 사내이사 4명과 전성빈 서강대 경영대학장(의장),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윤계섭 서울대 명예교수,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리테일부문 본부장 등 국내 사외이사 4명,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교포 사외이사 4명과 신 사장이 반대하더라도 나머지 7명이 찬성하면 신 사장 해임안이나 직무정지안은 통과된다. 이에 따라 라 회장 측이나 신 사장 측 모두 주말 동안 '사외이사 표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사외이사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듣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대세를 따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 사장과 이 행장 치열한 공방전
이날 회의에서는 라 회장-이 행장-신 사장-원종우 신한은행 감사-신한은행 고문 변호사인 정철섭 법무법인 푸른변호사 순서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라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은행 자체 조사에서 드러난 각종 탈법 및 범법 혐의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회의 후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심각한 자리였다"고만 답했다.
신 사장은 "조직 안정을 위해 3명이 동시 퇴진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사실 여부를 떠나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부덕의 소치"라며 "오늘 아침 라 회장 및 이 행장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30년 가까운 형제애가 왜 이렇게 처참히 무너졌는지 정말 참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 사장은 그러나 "대출을 부당하게 해서 은행에 손실을 입혔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에 손을 댔다는 은행 측의 고소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회의 내내 회의장에선 고성이 오갔다. 일부 주주들은 "어떻게 만든 은행인데 당신들이 한순간에 망가뜨릴 수 있느냐"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다른 주주는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주주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신 사장을 고소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3명이 함께 책임지라"고 호통치기도 했다.
나고야=차병석 특파원/정재형 기자 chabs@hankyung.com
하지만 라 회장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의 해임이나 직무정지를 이사회에서 밀어붙이는 건 만만치 않다. 교포 사외이사 4명이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 신 사장을 해임하거나 직무정지시키는 데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이날 회의에서는 '3명 동반퇴진론'마저 제기됐다. 신한금융은 다음 주 이사회를 열 예정이다. 여기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신한금융 내분사태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신 사장 해임안 통과 만만치 않을 듯
신한금융은 사외이사들의 일정을 확인한 뒤 가능한 한 이른 시간 내에 이사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사회는 다음 주쯤 열릴 전망이다. 라 회장과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이사회에서 신 사장의 해임안이나 직무정지안을 상정해 통과시키는 방안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교포 사외이사 4명이 반대하더라도 국내에 거주하는 사외이사들의 도움을 얻으면 표 대결에서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사외이사 상당수는 라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상황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당장 이사회 안건을 정할 때부터 논란이 예상된다. 신 사장 해임안이나 직무정지안을 상정하는 것에 교포 사외이사들이 반대할 수도 있다. 안건이 상정돼 표결로 통과되더라도 교포 사외이사가 반대하면 라 회장의 리더십에 상처가 나게 된다. 만일 일부 교포 사외이사가 3명 동반퇴진론을 안건으로 올리자고 주장하면 더욱 골치 아파진다. 정환기 간친회 회장은 개인 의견이라며 "문제를 일으킨 세 명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이사회에서 이들의 신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한금융 이사회는 라 회장,신 사장,이 행장,류시열 비상근 이사 등 사내이사 4명과 전성빈 서강대 경영대학장(의장),김병일 전 기획예산처 장관,윤계섭 서울대 명예교수,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리테일부문 본부장 등 국내 사외이사 4명,재일교포 사외이사 4명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교포 사외이사 4명과 신 사장이 반대하더라도 나머지 7명이 찬성하면 신 사장 해임안이나 직무정지안은 통과된다. 이에 따라 라 회장 측이나 신 사장 측 모두 주말 동안 '사외이사 표심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사외이사는 "아직 구체적인 사항을 듣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대세를 따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 사장과 이 행장 치열한 공방전
이날 회의에서는 라 회장-이 행장-신 사장-원종우 신한은행 감사-신한은행 고문 변호사인 정철섭 법무법인 푸른변호사 순서로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했다. 라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은행 자체 조사에서 드러난 각종 탈법 및 범법 혐의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회의 후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심각한 자리였다"고만 답했다.
신 사장은 "조직 안정을 위해 3명이 동시 퇴진한 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사실 여부를 떠나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은 부덕의 소치"라며 "오늘 아침 라 회장 및 이 행장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30년 가까운 형제애가 왜 이렇게 처참히 무너졌는지 정말 참담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 사장은 그러나 "대출을 부당하게 해서 은행에 손실을 입혔고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에 손을 댔다는 은행 측의 고소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했다. 회의 내내 회의장에선 고성이 오갔다. 일부 주주들은 "어떻게 만든 은행인데 당신들이 한순간에 망가뜨릴 수 있느냐"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다른 주주는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주주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신 사장을 고소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3명이 함께 책임지라"고 호통치기도 했다.
나고야=차병석 특파원/정재형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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