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8일 일부 우선주가 기업 가치와 관계없이 이상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이들 우선주에 대한 시장감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50% 이상 주가가 급등한 17개 종목 중 우선주가 10개를 차지했고, 10개 우선주들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70%를 웃돌았다.

또 이들 우선주의 평균 상장주식수는 약 59만8800주, 일평균거래량 15만3715주, 매매대금은 7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평사시보다 급증한 거래규모라는 게 거래소측 설명이다.

거래소는 특히 이들 우선주들의 가격이 보통주 가격 보다 약 553% 높아 정상적인 가격으로 보기 어렵고, 통상 우선주의 매매양태는 유동주식수가 적은 소형주가 주로 거래된 반면 이번 우선주 매매는 중·대형 우선주 중심으로 거래돼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이상급등 우선주들에 대해 집중적인 시장감시 및 심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우선 불공정매매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특별심리에 착수하고, 매매거래 정지 등 투자경보제도를 적극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불건전매매 개연성이 경우에도 해당계좌에 대해 수탁거부 조치 등 예방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