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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서 췌장암 특이 유전자 규명…조기 진단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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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론티어사업 기술이전 사례 (4) 렉스바이오
    렉스바이오(대표 이정규)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프론티어사업단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과 함께 췌장암 진단시약과 치료제의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췌장암은 조기 진단 방법이 없어 85%의 환자들이 수술이 불가능한 말기 상태에 병원을 찾기 때문에 치사율이 가장 높다. 렉스바이오는 췌장암의 이런 특성을 감안해 유전체연구사업단의 기술 이전만을 목표로 설립된 전문기업이다. 연구진은 정상 췌장이나 다른 암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오직 췌장암에서만 나타나는 특이 유전자인 PAUF(LBFL313)를 혈액에서 검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유전자는 국내 대기업 연구소와 미국 벤처회사가 공동 연구를 통해 발견했으나 유전체연구사업단과 렉스바이오가 관련 특허를 넘겨받아 세계 독점 실시권을 확보했다. 2008년 사업단의 기술 이전 후 렉스바이오는 혈액에서 PAUF가 검진되는지를 작년 처음으로 규명해 국내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세계 19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업계는 췌장암 조기 진단 시약이 출시될 경우 세계적으로 약 1조원,췌장암 항체 치료제는 1조~2조원대 시장이 생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렉스바이오는 올해 말 진단시약 시제품을,내년 안에 성능을 개선한 진단시약 완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단시약의 전 세계 판권은 다국적 제약사에 이전할 계획이며 기술이전료가 5000만~1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이 회사는 보고 있다.

    현재 세계 5위권 다국적 제약사와 기술협력 협약을 추진 중인 항체 치료제는 2012년 말~2013년 초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며 이 시기에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 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정규 대표는 "대부분 국내 연구진이 기존 다국적 제약사 제품에 대한 제네릭 연구에만 몰두하기 때문에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췌장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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