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7일 신한지주에 대해 "사장의 고발·해임 문제 등 이번 사태의 진행 반향과 지배구조에 대한 변화를 전망하기 어렵다"며 "은행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에서 제외하고 투자의견 공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박정현 연구원은 "지난주 발생한 신한지주 사건은 단순한 형사법적 사건이기보다는 지주회사 지배구조의 리스크 확대 문제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주가 변동성은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합리적이고 강한 조직문화가 여전히 존재하는 우량 금융기관이기 때문에 이 사건으로 인해 펀더멘털(기초체력)상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경영진들간의 분쟁은 지배구조에 대한 리스크 확대로 비춰지고 앞으로 사태의 변화추이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배구조의 리스크를 합리적으로 추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자본비용(자본위험) 산정의 불확실성 증가와 단기적으로 본 사태의 진행 과정 추정의 어려움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Not Rated(등급없음)'으로 변경한다"며 "사태해결의 예측성이 생기기 전까지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