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면 강세장?…기대 부푼 내수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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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추석 투자 전략
2000년 이후 추석 前엔 약세…연휴 끝나자 대부분 올라
소비확대 수혜 유통주 주목…조정 거친 IT株도 반등 기대
2000년 이후 추석 前엔 약세…연휴 끝나자 대부분 올라
소비확대 수혜 유통주 주목…조정 거친 IT株도 반등 기대
추석연휴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3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당분간 국내 증시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 경험상 추석 전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해 상승폭을 크게 늘리기는 힘들 것이란 분석이다. 연휴 이후에는 3분기 실적과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으로 내수주와 반등 기미를 보이는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추석 연휴 '전약후강(前弱後强)'
5일 한국거래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작년까지 추석 전 2주(10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것은 3차례(2003,2005,2007년)에 불과했다. 나머지 해에는 코스피지수가 평균 3.1%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연휴가 끝난 후 국내 증시는 대부분 올랐다. 추석 전과 반대로 10년 중 6차례(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은 예외)는 코스피지수가 올랐고 평균 상승률도 3.2%로 비교적 높았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휴가나 명절이 다가오면 현금 수요가 늘어 일시적으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지만 연휴 이후 다시 복귀하면서 코스피지수의 방향을 돌려놓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석연휴가 주요 경기지표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이 몰려 있는 월말 · 월초와 겹치는 경우가 많아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미리 보유 주식을 정리하려는 심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이번 주에도 반등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지수 박스권 상단에 대한 부담 등으로 추석이 다가올수록 증시는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중국 중추절 · 국경절 연휴(9월22일~10월7일)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11월 하순) 등 주요국의 수요 증가를 이끌 이벤트가 이어지는 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오바마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추석 이후 강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내수 · IT주 관심
전문가들은 추석 전 유망 업종으로 유통 음식료 등 내수주를 꼽았다. 정진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추석 전에는 연휴 특수가 기대되는 음식료와 호텔 · 레저,배당이 기대되는 통신주가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내수주 중심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팀장은 "주도주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백화점 등 유통주들은 최근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등을 기대하고 덜 오른 종목을 매수하기보다 추세에 순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실제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 3사는 연일 뜀박질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 달여 조정을 거친 IT주의 단기 반등도 기대할 만하다. 배 연구원은 "본격 상승 추세로 돌아서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저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기술적 반등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이후에는 연말 장세에 대비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과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통상 연휴가 지난 후엔 유동성 유입에 따른 효과로 보험 · 소재 · 운송주 등이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추석 연휴 '전약후강(前弱後强)'
5일 한국거래소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작년까지 추석 전 2주(10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것은 3차례(2003,2005,2007년)에 불과했다. 나머지 해에는 코스피지수가 평균 3.1% 하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반면 연휴가 끝난 후 국내 증시는 대부분 올랐다. 추석 전과 반대로 10년 중 6차례(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8년은 예외)는 코스피지수가 올랐고 평균 상승률도 3.2%로 비교적 높았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휴가나 명절이 다가오면 현금 수요가 늘어 일시적으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지만 연휴 이후 다시 복귀하면서 코스피지수의 방향을 돌려놓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석연휴가 주요 경기지표 발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등이 몰려 있는 월말 · 월초와 겹치는 경우가 많아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투자자들이 미리 보유 주식을 정리하려는 심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이번 주에도 반등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지수 박스권 상단에 대한 부담 등으로 추석이 다가올수록 증시는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중국 중추절 · 국경절 연휴(9월22일~10월7일)와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11월 하순) 등 주요국의 수요 증가를 이끌 이벤트가 이어지는 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오바마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추석 이후 강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내수 · IT주 관심
전문가들은 추석 전 유망 업종으로 유통 음식료 등 내수주를 꼽았다. 정진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추석 전에는 연휴 특수가 기대되는 음식료와 호텔 · 레저,배당이 기대되는 통신주가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내수주 중심으로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팀장은 "주도주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백화점 등 유통주들은 최근 상대적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등을 기대하고 덜 오른 종목을 매수하기보다 추세에 순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실제 신세계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 3사는 연일 뜀박질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두 달여 조정을 거친 IT주의 단기 반등도 기대할 만하다. 배 연구원은 "본격 상승 추세로 돌아서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저점을 찍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기술적 반등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이후에는 연말 장세에 대비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과 중국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조언이다. 정 연구원은 "통상 연휴가 지난 후엔 유동성 유입에 따른 효과로 보험 · 소재 · 운송주 등이 강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