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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미술축제' 광주비엔날레, 31개국 134명 작품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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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촌 미술축제'인 2010광주비엔날레가 광주 중외공원 내 비엔날레관을 비롯해 시립미술관,시립민속박물관,양동시장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

    11월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고은 시인의 연작시 제목에서 따온 '만인보'.셰리 래빈(미국)을 비롯해 한스 피터 펠트만(독일),티노 세갈(영국),산야 이베코비츠(크로아티아),피터 피슐리 · 데이비드 바이스(스위스),야쿱 지올코우스키 · 아르투르 즈미예브스키(폴란드),앨리스 콕(홍콩) 등 31개국 작가 134명의 작품 9000여점이 출품됐다.

    올해 전시는 예년과 달리 전시관별 소주제,섹션 등으로 구분을 하지 않은 게 특징.스펙터클을 강조하는 비엔날레의 관행을 넘어 새로운 비엔날레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전시장에서는 비엔날레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설치 작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사진과 영상이 그 자리에 빼곡히 들어찼다.

    사진 작가 워커 에반스의 사진을 살짝 비틀어 복제한 셰리 래빈(미국)의 '워커 에반스를 따라서'나 앤디 워홀의 '꽃'을 워홀의 기법대로 복제한 일레인 스터트번트의 '워홀 플라워'는 이미지 복제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독일 작가 구스타프 메츠거는 역사적 트라우마와 관련된 연작 '역사적 사진'을 내놨다. 방수천으로 덮여 있거나 거적으로 가려놓은 사진들은 관객이 직접 천 아래로 기어들어가거나 거적을 뒤집어써야 볼 수 있다.

    스위스 작가 피터 피슐리와 데이비드 바이스의 공동 작품 '보이는 세계'는 16년간 함께 세계 각국을 돌면서 찍은 슬라이드 필름 3000여장을 모은 여행 기록 작품을 내놓았다. 영국 출신 작가 티노 세갈은 한 명의 댄서가 마치 마임을 하듯 전시장 바닥을 느릿느릿 구르는 퍼포먼스 작업을 출품했다. 일체의 기록을 거부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광주가 갖는 특수한 역사성에 주목한 작품도 있다. 크로아티아 작가 산야 이베코비츠의 작품 '바리케이드 위에서'에서는 검은 옷을 입은 채 조각처럼 정지 자세를 취한 사람들이 무대 위에 앉아 나지막이 '님을 위한 행진곡'을 읊조린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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