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멕시코만 원유 시추시설 폭발사고 여파로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올랐다.금 값은 3일째 상승했다.

2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 당 1.11달러(1.5%) 오른 75.02달러에 마감됐다.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58센트(0.8%) 오른 76.93달러에 거래됐다.전날 WTI는 미국,중국의 제조업 지표 호전 소식으로 2.8% 올랐다.

미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전 루지애나주 중부 버밀리언만 남쪽 90마일(약 150㎞) 지점에 있는 석유시추시설 ‘버밀리언-오일 380’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사고가 난 시추시설은 지난 4월20일 폭발 및 화재사고가 발생한 석유시추 시설 ‘딥 워터 호라이즌’에서 서쪽으로 200마일(약 322㎞) 정도 떨어져 있다.

미 정부가 이번 폭발 사고를 빌미로 연안 굴착 사업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오일 아웃룩스 앤 오피니언의 칼 래리 대표는 “사고로 인해 당분간 국제 유가가 꾸준히 상승할 ”이라며 “정부가 연안 굴착 사업을 지연시킬 명분을 찾으면서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금 값은 사흘 연속 오름세를 탔다.3일 발표될 미국의 8월 월간 실업률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을 선호하는분위기가 확산돼 금 수요를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금값은 이날 온스 당 5.30달러(0.4%) 오른 1253.40 달러에 마감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