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가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은행을 구제하고자 투입한 공적자금에서 '대박'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2일 일간 '데 테이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 예산심의위원회가 분석한 결과, 올해에만 은행권에 투입한 공적자금에서 약 12억 유로(약 1조8천억원)의 수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원금상환분과 정부가 공적자금을 마련하고자 발행한 채권의 지급이자 등을 빼고 은행권으로부터 받는 수입이자와 배당금 등 '순수입'도 7억 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약 20억 유로, 2014년에는 26억 유로 등 2010~14년 5개년간 벨기에 정부는 은행권에 투입한 공적자금으로부터 총 95억 유로의 수입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서 역시 원금상환분과 정부의 지급이자 등을 뺀 순수입은 약 6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벨기에 정부는 지난 2008년 하반기 세계 금융위기 이후 1년여에 걸쳐 KBC, 포르티스, 덱시아 등 주요 은행의 파산을 막고자 수백억 유로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