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금리 16개월째 1%로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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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은 0.25%P 올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6개월째 연 1%로 동결했다. 최근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통화확대정책을 거둬들이기엔 아직 이르다는 판단에서다.
ECB는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창설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한 후 16개월째 동결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현재 금리는 '적정한' 수준"이라며 "상황을 계속 조심스럽게 지켜봐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럽 경제 회복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ECB가 당분간 금리 조정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소한 내년까지 경기부양을 위한 초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동결되긴 했지만 유럽 경제는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발표된 지난 2분기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내총생산(GDP)은 1%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발표됐던 잠정치와 같은 수치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분기(0.8%) 이후 최대치이며 네 분기 연속 성장세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2분기 수출도 전 분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북유럽의 스웨덴은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돌입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스웨덴은 지난 7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0.25%포인트 올렸다. 스테판 잉베스 중앙은행 총재는 "스웨덴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인다"며 "앞으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CB는 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로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CB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창설 10년 만에 최저 수준인 1%로 조정한 후 16개월째 동결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현재 금리는 '적정한' 수준"이라며 "상황을 계속 조심스럽게 지켜봐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럽 경제 회복세가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ECB가 당분간 금리 조정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최소한 내년까지 경기부양을 위한 초저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가 동결되긴 했지만 유럽 경제는 최근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발표된 지난 2분기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국내총생산(GDP)은 1%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발표됐던 잠정치와 같은 수치다.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분기(0.8%) 이후 최대치이며 네 분기 연속 성장세다. 게다가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2분기 수출도 전 분기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북유럽의 스웨덴은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돌입했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스웨덴은 지난 7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0.25%에서 0.25%포인트 올렸다. 스테판 잉베스 중앙은행 총재는 "스웨덴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인다"며 "앞으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