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마비·지하철 멈춰.. '출근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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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호 태풍 '곤파스'가 2일 오전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중부지방에 상륙, 서울에도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새벽부터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전기가 끊기고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뿌리채 뽑힌 가로수가 주요 도로를 가로막아 출근길 시민이 교통대란에 시달렸다.
이날 오전 5시20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은 전기 공급이 끊겨 서울역에서 경인선 인천역까지 지하철 1호선 상.하행선 운행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코레일은 강풍으로 전선에 달라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긴급복구에 나서 오전 8시께 청량리~구로역 구간의 운행을 재개했다.
오전 5시26분께 지하철 4호선 금정역~오이도역 구간 운행이 중단됐고, 오전 6시20분께는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당산철교 위에 멈췄다가 30여분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
서울시내 도로 곳곳에서도 강풍에 뽑힌 가로수와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길을 가로막았다.
서초구 잠원동 반원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가로수 10여 그루가 쓰러져 왕복 4차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우회했고, 종로구 삼청터널 인근에서도 뽑힌 나무가 한 그루가 차로를 막아 정체가 빚어졌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도 1개 차로가 쓰러진 가로수에 가로막혀 일부 노선버스가 환승센터에 진입하지 못해 도로 한가운데서 승객을 하차시키기도 했다.
노원구 태릉사격장 앞 왕복 6차선 도로 양쪽의 가로수가 쓰러져 6개 차도 가운데 양방향 4개 차로가가로막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성산대교 북단 방향에선 철제 가로등이 쓰러져 출근길 체증이 빚어졌고, 내부순환로 성산램프 입구 부근에는 쓰러진 가로수가 4차선 길을 가로막았다.
항공편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9시까지 김포공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할 예정이던 국내선 항공기 56편 전 노선이 모두 결항됐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